유성룡은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의미에서 징비록을 저술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금번 화성시장선거 패배에 대해서도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 따라 이 글을 남깁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2년만에 화성시 정권탈환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잘못으로 인해 그 기회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첫째, 과연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자를 추천했는지 의문입니다.
국민의당과 합당 직후부터 합당지분설이 흘러 나왔고, 지역 언론에서는 안철수의 복심, 구혁모 화성시장 예비후보 전략공천설이 보도되었습니다.
2022. 4. 30.일 오전 한국일보는 "한편 (경기도당은) 현재 발표되지 않은 평택, 하남, 화성 등 단수 공천 결과도 공개한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화성만 경선지역으로 바뀌고 나머지 지역은 단수 공천이 확정 발표되었고, 경선 룰은 원래 구후보가 국민의당 출신이라 여론조사 100%여야 하는데, 도당에서는 구후보와 김용후보 요청으로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결정되었다고 통보했습니다. 유불리를 떠나 수용했습니다.
경선 결과는 경기도당에서 2022. 5. 9.일 오후에 발표되었는데, 구혁모 후보는 점퍼를 입고 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김용 후보는 대리인을 보냈고, 결과를 발표하는 사무처 직원은 저만 뚫어 져라 쳐다보면서 봉인된 봉투를 보여 주면서 "자 봉인된 것 확인하셨죠. 이게 원본입니다. 개봉합니다." 하면서 가위로 잘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직도 그때 사무처 직원의 눈빛, 고개 숙이고 있던 구후보 모습이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결과는 전혀 예상밖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무처에 결과지 원본 공개를 요청했고, 다음날 오전 10시에 사무처에서 확인해 준 결과지는 여론조사기관의 공문도 아니었고, 직인이 찍힌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보도자료 형식이었고, 사진도 촬영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즉석에서 수기로 여론조사 기관의 직인이 찍힌 "여론조사 상세데이터 요구서"를 작성하여 경기도당 사무처에 제출했으나,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공관위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경선에 참가한 후보자가 공개를 요청했고, 후보자만 볼 건데 상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고, 그래서 화성시장 후보자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었다고 하는 의혹은 더욱 더 의혹은 증폭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구혁모 캠프 사무장인 김삼종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김삼종은 구혁모 캠프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경선 기간중 자원봉사자 5명을 고용하여 전화 홍보 작업을 하게 한 뒤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 이들을 불러서 은밀하게 현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한 사건이 발각되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성시장 후보자 경선은 어디서 구태정치를 배운 건지 청년 구혁모에 의한 수단방법 가리지 않은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었습니다.
그런점에서 나는 여전히 지난 화성시장 경선에서 내가 1위 였다고 확신하고 있고, 나를 3위로 만들어 놓은 경선 결과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라면, 당사자인 후보자에게 여론조사기관에서 보내 준 상세 데이터 공개를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짜 맞춘듯한 경선 결과와 투명한 정보공개 거부로 인해 이번 화성시장 후보자 경선을 통해 과연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자가 추천되었는지에 대하여 처음부터 화성시민들과 당원들 역시 의문을 품었고, 개표 결과가 가리키는 방향도 동일합니다.
이하 생략....
전문은 위에 징비록-화성시장선거 패배의 교훈을 확인하여 주세요.